히브리어 알파벳은 글자가 스물두 개뿐입니다. 라틴 알파벳보다 적고 한글 자모보다도 적지만, 이 스물두 글자만으로 토라와 탈무드가 기록되었고, 현대 이스라엘의 거리 표지판도 쓰여 있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다는 점부터 낯설지만, 그 낯섦 안에 독특한 논리가 숨어 있습니다.
샤바트 식탁에서 배우는 것들
금요일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유대인 가정의 부엌에서는 특별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촛불 두 자루를 세우고 할라 빵을 굽고 포도주를 따르는 이 과정은 단순한 저녁 식사 준비가 아닙니다. 일주일의 노동을 멈추고 쉼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유대교가 삶의 리듬을 설계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