בַּ ba, בֶּ be, בִּ bi, בֹּ bo, בֻּ bu. 같은 자음 ב도 주변에 붙은 니쿠드에 따라 뒤따르는 모음이 달라진다. 히브리어 글자는 보이지만 어떻게 소리 내야 할지 막막하다면, 먼저 자음과 작은 점·선을 한 묶음으로 보는 연습부터 시작하면 된다.
니쿠드의 한국어 표기는 입문자가 소리를 짐작하도록 돕는 근사치다. 실제 음가는 화자, 시대, 읽기 전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바·베·비·보·부’라는 표기를 정밀한 발음 기호처럼 받아들이지는 말자.
먼저 기억할 다섯 계열
- ַ ָ: 대체로 a 계열
- ֶ ֵ: 대체로 e 계열
- ִ: 대체로 i 계열
- ֹ: 대체로 o 계열
- ֻ וּ: 대체로 u 계열
히브리어 니쿠드란 무엇인가
니쿠드(נִקּוּד)는 히브리어 글자 위, 아래 또는 안쪽에 놓이는 점과 선 형태의 표기 체계다. 자음 중심의 철자에 모음, 자음의 중복이나 일부 발음 정보를 더해 준다. 니쿠드는 별도의 글자가 아니라 기본 글자에 결합되는 기호이므로, ב와 ַ를 따로 읽기보다 בַ를 하나의 소리 단위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
셰바, 하타프 세골·파타흐·카마츠, 히리크, 체레, 세골, 파타흐, 카마츠, 홀람, 쿠부츠, 다게시·마피크는 각각 구별되는 문자 기호다. 모양이나 공식 영문 명칭을 확인할 때는 Unicode 히브리어 문자 목록을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이 목록은 문자 식별 자료이지 발음 교재는 아니다.
히브리어 기본 모음 기호와 읽는 법
| 기호와 예시 | 명칭 | 위치 | 입문용 근사음 |
|---|---|---|---|
| בַּ | 파타흐 | 글자 아래 짧은 선 | 바, a 계열 |
| בָּ | 카마츠 | 글자 아래 T 모양 | 바, 주로 a 계열 |
| בֶּ | 세골 | 글자 아래 점 세 개 | 베, e 계열 |
| בֵּ | 체레 | 글자 아래 점 두 개 | 베, e 계열 |
| בִּ | 히리크 | 글자 아래 점 하나 | 비, i 계열 |
| בֹּ | 홀람 | 글자 위쪽의 점 | 보, o 계열 |
| בֻּ | 쿠부츠 | 아래쪽 사선형 점 세 개 | 부, u 계열 |
| בּוּ | 슈루크 | ו 안의 점 | 부, u 계열 |
| בְּ | 셰바 | 글자 아래 세로 점 두 개 | 짧은 모음 또는 무모음 |
파타흐와 카마츠
파타흐 ַ는 글자 아래의 가로선, 카마츠 ָ는 가로선 아래 짧은 세로선이 더해진 모양이다. 현대 이스라엘 히브리어의 많은 환경에서는 둘 다 a 계열로 들려 בַּ와 בָּ를 모두 ‘바’에 가깝게 연습할 수 있다. 그러나 두 기호의 문법적 기능과 전통 발음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카마츠 카탄처럼 문맥에 따라 o 계열로 실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처음에는 모양을 구별하고 예외는 단어와 함께 익히는 편이 안전하다.
세골과 체레
세골 ֶ은 아래쪽 점 세 개, 체레 ֵ는 나란한 점 두 개다. 현대 발음 입문에서는 모두 한국어 ‘에’와 가까운 e 계열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בֶּ와 בֵּ는 우선 ‘베’로 읽어도 된다. 다만 성서 낭독 전통이나 공동체에 따라 구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니 기호 자체를 하나로 합쳐 외우지는 말아야 한다.
히리크
히리크 ִ는 글자 아래의 점 하나이며 i 계열 모음을 나타낸다. בִּ는 ‘비’, מִ는 ‘미’에 가깝다. 히리크 뒤에 요드 י가 함께 나타나는 철자도 자주 만나지만, 초반에는 ‘아래 점을 발견하면 i 계열을 먼저 떠올린다’는 규칙으로 충분하다.
홀람, 쿠부츠와 슈루크
홀람 ֹ은 대체로 글자 위쪽에 보이며 o 계열이다. 쿠부츠 ֻ는 글자 아래의 점 세 개로 u 계열이고, 슈루크 וּ는 바브 ו 안에 점이 들어간 형태로 역시 u 계열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בֹּ는 ‘보’, בֻּ와 בּוּ는 ‘부’에 가깝게 출발하면 된다. 슈루크는 점만 보지 말고 그 점을 품은 글자가 바브인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셰바와 하타프 모음
셰바 ְ는 아래쪽의 세로 점 두 개다. 문맥과 위치에 따라 매우 짧은 모음처럼 실현되거나 모음 없이 처리될 수 있어 ‘항상 으’ 또는 ‘항상 묵음’이라는 규칙으로 외우면 곧 예외에 부딪힌다. 처음에는 셰바가 보일 때 음절 구조를 한 번 더 확인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자.
하타프 파타흐 ֲ, 하타프 세골 ֱ, 하타프 카마츠 ֳ는 셰바 모양에 축약 모음이 결합된 형태다. אֲ, אֱ, אֳ처럼 특히 후음 계열 글자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각각 매우 짧은 a·e·o 계열로 접근하되, 실제 길이와 음질은 낭독 전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니쿠드는 글자의 어디에 붙을까
파타흐, 카마츠, 세골, 체레, 히리크, 쿠부츠, 셰바는 주로 글자 아래에 놓인다. 홀람과 신·신 점은 위쪽에 나타나며, 다게시와 마피크는 글자 안쪽에 들어간다. 화면 크기나 글꼴에 따라 점의 위치가 가까워 보일 수 있으므로, 확대해서 기준 글자와 점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유용하다.
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지만 니쿠드를 따로 역순으로 훑는 것은 아니다. 오른쪽 첫 자음을 찾고, 그 글자의 위·아래·안쪽 기호를 확인한 다음 자음과 모음을 합쳐 왼쪽의 다음 글자로 이동한다. 즉 방향은 오른쪽에서 왼쪽이지만 판단 단위는 ‘자음과 주변 기호의 묶음’이다.

니쿠드가 붙은 단어를 읽는 순서
- 자음을 찾는다. 단어의 가장 오른쪽 글자부터 왼쪽으로 기본 글자를 확인한다.
- 주변 기호를 본다. 자음 아래의 모음뿐 아니라 위쪽 점과 글자 안쪽 점도 살핀다.
- 한 음절로 합친다. בַּ를 ‘브+아’처럼 분리하지 말고 곧바로 ‘바’에 가깝게 소리 낸다.
- 예외 신호를 점검한다. 셰바, 다게시, 마피크, 신·신 점, 단어 끝 글자가 있는지 확인한다.
- 전체 단어를 연결한다. 음절별로 천천히 읽은 뒤 자연스러운 속도로 두세 번 반복한다.
짧은 음절부터 샬롬까지 읽어 보기
בַּ는 베트에 파타흐가 붙어 ‘ba’, מִ는 멤에 히리크가 붙어 ‘mi’에 가깝다. שֶׁ는 신의 오른쪽 위 점으로 sh 계열 자음을 확인하고 세골을 결합해 ‘she’로 연습한다.
שָׁלוֹם은 오른쪽부터 שָׁ, לוֹ, ם의 흐름을 확인한다. 신 점이 있는 שׁ에 카마츠가 붙은 ‘sha’, 라메드와 홀람 말레가 만드는 ‘lo’, 마지막 멤을 연결하면 ‘shalom’, 즉 한국어로 흔히 적는 ‘샬롬’에 가까워진다. 한국어 음역은 혀와 입술의 정확한 위치를 보여 주지 못하므로 원어 음성과 함께 반복하는 것이 좋다.

다게시와 모음 기호를 혼동하지 않는 법
글자 안의 점이 모두 모음은 아니다. 다게시 ּ는 자음의 발음 방식이나 중복과 관련된 기호다. 현대 히브리어에서는 בּ와 ב가 각각 b와 v, כּ와 כ가 k와 마찰음 계열, פּ와 פ가 p와 f 계열로 구별되는 대표 사례다. 역사적·문법적 기능은 더 넓으므로 단순한 ‘발음 전환 버튼’으로만 이해하지는 말자.
마피크도 같은 점 모양을 사용하지만, 특정 글자가 자음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슈루크 וּ는 바브 안의 점을 포함한 u 계열 모음 표기다. 따라서 ‘안쪽 점’만 외우지 말고 기본 글자와 단어 속 역할을 함께 본다.
신 שׁ과 신으로도 표기되는 sin שׂ은 위쪽 점의 방향으로 구분한다. 오른쪽 위 점 שׁ은 대체로 sh, 왼쪽 위 점 שׂ은 s 계열이다. 이 점들은 홀람처럼 위에 있지만 모음을 나타내지 않는다.

니쿠드가 없는 히브리어는 어떻게 읽을까
현대 히브리어의 신문, 안내문, 웹사이트와 일상적인 메시지에서는 니쿠드가 생략된 표기가 일반적이다. 독자는 익숙한 철자, 어근과 단어 형태, 문장의 의미를 함께 이용해 발음을 판단한다. 바브 ו와 요드 י 같은 글자는 문맥에 따라 o·u 또는 i·e 계열 모음 정보를 보조하지만, 언제나 한 가지 모음으로만 읽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아동용 책, 읽기 입문서, 히브리어 학습 자료, 사전, 시, 기도서와 성서 본문에서는 니쿠드를 더 자주 볼 수 있다. 히브리어 아카데미는 현대 히브리어에 니쿠드가 있는 표기와 없는 표기가 모두 존재하며, 일반 문맥에서는 무니쿠드 표기가 우세하다고 설명한다. 두 표기의 원리와 바브·요드 사용 방식은 히브리어 아카데미의 정서법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니쿠드를 배웠다고 무니쿠드 문장을 즉시 모두 읽게 되는 것은 아니다. שָׁלוֹם과 שלום을 나란히 보고, 니쿠드가 사라져도 어떤 철자와 문맥이 발음을 떠올리게 하는지 비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주 쓰는 단어를 유성 표기와 무성 표기로 함께 저장하면 전환이 빨라진다.
현대 히브리어와 성서 히브리어의 발음은 왜 다를까
오늘날 널리 쓰이는 니쿠드는 성서 낭독 전통과 연결된 티베리아 체계를 바탕으로 한다. 이 체계가 구별하는 기호와 현대 이스라엘 히브리어 화자가 실제로 구별하는 모음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파타흐와 카마츠, 세골과 체레처럼 서로 다른 기호가 현대 발음에서는 비슷하게 들리는 일이 생긴다.
성서 본문을 읽을 때도 모든 공동체가 동일한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세파르디, 아슈케나지, 예멘 등 전승에 따라 모음과 일부 자음의 실현이 다를 수 있다. 현대 회화가 목표라면 현대 이스라엘 발음을 중심으로 연습하고, 성서 낭독이 목표라면 선택한 전통의 음성 자료와 문법 설명을 함께 따라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매일 10분씩 읽는 연습법
- 2분: 그날의 기호 하나를 보고 이름, 모양, 대략적인 소리를 말한다.
- 3분: בַּ, מַ, לַ처럼 서로 다른 자음에 같은 모음을 붙여 읽는다.
- 3분: 두세 음절 단어를 오른쪽부터 나누고 다시 연결한다.
- 2분: 같은 단어의 니쿠드 표기와 무니쿠드 표기를 번갈아 확인한다.
처음부터 모든 예외를 암기하기보다 a·e·i·o·u 계열을 안정적으로 찾고, 셰바와 글자 안쪽 점에서 잠시 멈추는 습관을 만드는 편이 낫다. 눈으로만 외우지 말고 소리 내어 읽은 뒤 원어 음성과 비교하면 잘못 굳어진 한국어식 발음을 줄일 수 있다.
히브리어 니쿠드 읽는 법 핵심 정리
파타흐와 카마츠는 주로 a, 세골과 체레는 e, 히리크는 i, 홀람은 o, 쿠부츠와 슈루크는 u 계열로 시작한다. 셰바는 문맥에 따라 짧게 들리거나 모음 없이 처리될 수 있다. 아래쪽 기호만 보지 말고 홀람과 신·신 점처럼 위에 놓이는 기호, 다게시와 마피크처럼 글자 안에 들어가는 점도 구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읽기 원리는 간단하다. 오른쪽 자음을 찾고, 그 주변 니쿠드를 확인하고, 둘을 한 음절로 합친 뒤 왼쪽으로 이동한다. 기호의 명칭을 외우는 데서 끝내지 말고 בַּ → ba, מִ → mi, שָׁלוֹם → shalom처럼 실제 결합을 매일 읽어 보자. 이 기초가 쌓이면 니쿠드가 없는 현대 히브리어도 철자와 문맥을 이용해 추론하는 힘이 차츰 생긴다.